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철도IT센터 신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신규 센터가 들어서는 아산시와 건축 인허가를 완료하고 부지 매입과 승인절차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23일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 IT센터는 천안아산역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107㎡ 규모로 지어진다. 앞서 코레일은 충청남도, 아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IT센터는 현재 코레일 서울사옥에 위치한 기존 통합전산센터의 이원화 이중화와 고도화를 위해 구축하는 것이다. 완공 후에는 이례사항에 대비해 중단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두 곳을 모두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IT센터 이원화를 통해 재해나 비상시에도 철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두 센터가 상호 백업 역할을 함으로써 장애 발생 시 빠른 복구가 가능하다.
코레일은 이에 현재 사용 중인 총 8개 분야 83개 전산시스템을 서울과 천안에 위치한 IT센터 두 곳에서 모두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두 센터에서는 KTX 등 열차 승차권 예약발매시스템과 수도권전철 자동발매기(AFC), 철도물류정보 시스템, 열차운행정보 관련 시스템(XROIS), 경영정보시스템(MIS), 낙석감지 등 안전 정보까지 모든 철도정보를 IT시스템으로 관리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첨단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가상의 저장공간을 제공해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확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 도입한다.
또 가상현실(VR)을 활용한 3차원(3D) 디지털트윈 솔루션으로 철도 산업의 디지털 전환(DX) 가속화를 추진한다. 최종적으로는 각종 철도 운영 데이터와 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IT센터 신축사업은 대한민국 철도 서비스의 미래를 이끌 중요한 프로젝트로 스마트 철도 운영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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