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 2개월만 하락 전환에도 '시금치', '배추' 농축산물은 급등

8월 생산자물가가 2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국제유가 하락 속에 공산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하락한 반면 이상기온 영향으로 농·축산물 가격은 급등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41로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6% 상승했다.

전체 물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4.0% 하락하면서 전체 공산품이 -0.8%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5.3% 올랐다. 산물(7.0%), 축산물(4.2%)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시금치(124.4%)와 배추(73.0%), 쇠고기(11.1%)가 크게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도시가스(7.3%) 등이 올라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도시가스 원료인 천연가스는 환율과 함께 국제유가와 3~5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서비스는 금융및보험서비스(-1.3%)가 내렸으나 운송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과 동일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한 8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최종재(0.1%)가 올랐지만 중간재(-0.8%) 및 원재료(-0.3%)가 하락했다.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6% 올랐다. 농림수산품(5.1%)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1.5%)이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