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다양한 인체 기관 간 기능 연결에서 질환 해결책을 찾는 토론의 장이 열린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은 한국뇌연구원(원장 서판길)과 '뇌질환·뇌기능과 연결된 인체 시스템'을 주제로 23~24일 생명연 대전 본원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뇌는 행동 대부분을 관장하고 신체 항상성을 유지하는 필수기관이지만 인간 장기 중 가장 복잡해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연구는 인류의 가장 큰 도전과제 중 하나다.
바이오에 첨단 디지털기술을 접목해 과거 불가능했던 기술이 가능해지면서 미국, EU 등은 대형 뇌연구 프로젝트를 정부 주도로 장기·지속적으로 투자 중이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제4차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뇌 연구 기술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런 추세에 맞춰 인체 전반 기능 조절이나 질환 발병에 있어 뇌 역할과 그 중요성에 대한 연구성과를 교류하고, 증가하는 뇌 질환 치료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23일에는 혈관 생성 조절 단백질 발굴 및 메커니즘 연구로 난치성 심혈관계 치료를 선도하는 고규영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장 주제 강연으로 시작돼 뇌와 림프계 및 운동계 상호작용, 뇌와 소화계 상호작용에 관한 세션들로 진행됐다.
림프계 및 운동계 세션에서는 김도근 뇌연구원 박사를 좌장으로 허준영 충남대 의대 교수, 이영전 생명연 박사 주제 발표가 있었다.
소화계 세션에서는 이재란 생명연 박사를 좌장으로 이정수 생명연 박사, 김성연 서울대 화학부 교수 발표·토론으로 마무리됐다.
24일에는 뇌 내 성상교세포와 신경세포 간 상호작용 발견에 크게 기여한 세계적 석학인 이창준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의 주제 강연에 이어 뇌와 대사계, 말초신경계, 감각신경계 상호작용에 대한 세 개 세션이 진행된다.
대사계 세션에서는 뇌연구원 정서.인지질환 연구그룹의 김정연 그룹장을 좌장으로 최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 우충완 IBS 뇌과학이미징 연구단장 주제 발표가 이뤄진다.
말초신경계 세션에서는 이다용 생명연 뇌질환모델연구 워킹그룹장을 좌장으로 김선광 경희대 한의과대 교수, 남민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박사, 이인선 경희대 한의과대 교수 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감각신경계를 주제로 유권 생명연 국가바이오인프라사업부장이 좌장을 맡아 임매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박사, 김근수 뇌연구원 감각·운동시스템연구그룹장, 이승희 IBS 시냅스 뇌질환연구단 부단장 주제 발표가 이뤄진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이다용 생명연 뇌질환모델연구 워킹그룹장은 “뇌 신경계는 신체기능을 조절하는 컨트롤타워로 뇌 기능 조절 연구는 질병을 이해하는 데도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공동심포지엄이 바이오 분야 두 정부출연연구기관 간 협력을 넘어 바이오 분야의 협력과 융합을 이끄는 선도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공동으로 주관한 뇌연구원 정서.인지질환 연구그룹의 김정연 그룹장 역시 “장-뇌 축을 비롯한 다양한 뇌-신체 축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가 말해주듯 인체 질환들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뇌 기능의 이해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심포지엄 의미를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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