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3분기까지 12개 기업·2조 1700억 투자유치…3조원 목표 달성 기대

17개 산단 동시 조성… 입지 선정부터 공장 설립까지 원스톱 행정 지원

천안시청 전경
천안시청 전경

천안시가 올해 3분기까지 총 12개 기업, 2조 1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총 1691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어 4분기 이차전지 선도기업과 1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다. 특히, 미래모빌리티·식품 제조 등 7개 국내외 기업과 1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조율하는 등 천안시는 올해 투자유치 목표 3조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24일 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협약 체결 유치 성과로 지난 2021년 투자협약에 따른 기업 유치 1조원 달성 이후 최대 규모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천안시가 '기업 하기 좋은 도시'란 점을 대외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대기업·유망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기업 유치에 매진한 결과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핵심 기업 유치에 집중해 투자유치 목표 3조원 달성.

시는 지난 10일 태성과 994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충남도청에서 농심미분, 풍림무약㈜, 나노실리콘등 5개 기업과 1조 4932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식품, 의약품, 이차 전지 소재 등 천안시의 전통적인 뿌리 산업부터 첨단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포진하고 있다. 12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천안시는 앞서 지난 2월 지앤, 송연에스와이, 성신종합유통 등 총 3개 기업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오스템임플란트), 듀폰스페셜티머터리얼스코리아, 토와한국 등 총 3개 기업과도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은 총 5733억원을 투입해 북부BIT·천안테크노파크산업단지 등에 각각 신규 공장을 짓고 49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특히 오스템임플란는 치과용 임플란트·치과용 기자재 등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시는 천안의 치의학 연구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동차부품 분야 기업인 지앤과 반도체 기업 토와한국과 듀폰스페셜티머터리얼스코리아는 천안의 8대 전략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천안시는 투자유치 3조원 달성을 목표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력산업을 겨냥한 핵심 기업 유치에 집중적으로 대응한다.

하반기 중으로 이차전지 선도 기업과 1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래모빌리티·식품 제조 등 7개 국내외 기업과 1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조율 중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오른쪽 네 번째)과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테 회장(〃다섯 번째)이 지난 8월 16일 천안시청에서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오른쪽 네 번째)과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테 회장(〃다섯 번째)이 지난 8월 16일 천안시청에서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8년까지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 등 17개 산단 조성

천안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협약 체결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규 산업단지와 산업 인프라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즉, 시는 2028년까지 민간·공공부문 5조 5000여억원을 투입해 17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는 전국 지자체 최대 규모다.

현재 조성 중인 17개 산업단지는 총 1413만 2000㎡ 규모이다. LG생활건강, 빙그레 등 4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10만 8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퓨처산단(39만㎡)은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다. 성거산단(31만㎡)은 지난해 12월 조성을 완료하고 입주 중이다.

북부BIT산단(88만㎡)은 다음 달 준공 예정이다. 동부바이오산단(34만㎡)·제5산단 확장(49만㎡)·테크노파크산단(92만㎡)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직산도시첨단(33만㎡)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 중이다. 풍세2산단(35만㎡)·에코벨리산단(35만㎡)은 올해 안에 토지 보상을 마무리한 후 착공할 계획이다.

제6산단(97만㎡)·신사산단(63만㎡)은 내년 안에 토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수신산단(159만㎡)은 올해 하반기, 군서산단(81만㎡)은 내년에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은 뒤 토지 보상 등 산단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됐던 산업단지와 별도로 천흥2산단(41만㎡)과 구성도시첨단산단(4만㎡)도 신규 조성한다.

구성도시첨단산단은 지난 1월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 신청해 4월 지정계획 고시가 완료됐으며, 천흥2산단은 지난해 12월 지정계획 고시 후 지난 6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천안시는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부지에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 반도체와 스마트 모빌리티 등 국가전략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시는 농촌진흥청이 2027년 말 이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사업이 완료되는 즉시 산단 조성을 착공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 사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천안 국가산단은 126만평 규모로 총사업비 약 1조 6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이로 인한 파급효과는 직접투자 7조 7000억원, 생산 유발 14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시는 국가산단 조성뿐만 아니라 인근에 주거, 교육·연구시설 등을 갖춘 뉴타운을 조성해 북부 생활권에 클러스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사진 오른쪽)이 천안제2일반산업단지 내에 있는 신세계푸드 천안공장을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사진 오른쪽)이 천안제2일반산업단지 내에 있는 신세계푸드 천안공장을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원스톱 서비스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

천안시는 17개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연관 기업들이 천안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시는 사상 최대의 투자 유치를 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비롯해 관계 기관과 함께하는 기업지원 시책 합동 설명회, 투자협약 기업 애로사항 해소, 기업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선제적으로 기업을 방문해 교통 여건·인적자원·편의시설을 비롯한 투자 환경과 산업단지 현황, 기업지원 시책 등을 홍보하고 맞춤형 상담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유치 실현율을 높이기 위해 기업별 전담 공무원을 배정하고 입지 선정부터 공장설립까지 원스톱 행정을 지원하고 있다.

전담 공무원은 기업 투자 계획 검토, 진행 상황 모니터링, 각종 인허가 등 행정 검토, 보조금 지원, 쟁점 사항 조율 등을 실시해 투자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천안시는 수도권 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다음 달 31일 서울 엘리나호텔에서 수도권 기업 관계자 등 120여 명을 대상으로 '천안시 투자유치 설명회'를 추진한다.

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국가 미래산업과 연계된 천안시의 미래산업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포럼을 개최하고,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6·신사·수신산업단지 등 5개 산업단지를 홍보한다.

포럼을 통해 미래 신산업 발전 방향과 지역 기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 실현 방안을 제시하고 조성 중인 이차전지·미래모빌리티 산업단지의 우수한 여건을 홍보해 수도권 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협약 체결은 천안이 기업 하기 좋은 도시임을 입증한 결과”라며 “기업 수요에 맞는 입지 제공으로 대기업·유망기업을 유치해 그와 관련된 2차·3차 협력사까지 천안으로 유치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