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탄소중립은 대한민국이 세계무대에서 도약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민관 협업을 통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당부했다.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 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디캠프에서 열린 범국가 탄소중립 프로젝트 '넷제로 챌린지X' 발대식에 참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넷제로 챌린지X'는 지난 3월 정부에서 발표한 2030년까지 총 450조원 이상의 녹색 자금 공급 계획에 이어 기술과 금융의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또 다른 프로젝트다. 내년부터 스타트업 보육 또는 투자에 전문성이 있는 기업, 기관들이 모여 탄소중립, 기후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선발·지원하게 된다.
한 총리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고, 과학기술과 창의적 역량에 투자를 확대하며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어우러져야 한다”면서 “특히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나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9개 참여기관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공동서명하면서, 기술과 금융의 협업을 통해 탄소중립·기후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하여 2050 넷제로를 달성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날 업무협약과 발대식에 이어 한 총리 주재로 탄소중립·기후기술 스타트업 활성화 간담회가 개최됐다.
땡스카본, 에이치이엠티, 브이피피랩, 위미트, 리베이션 등 스타트업 5곳과 SK텔레콤, LG사이언스파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인비저닝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등 참여기관·투자사 5개사 관계부처와 함께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전력수급 기본계획 등 탄소중립과 관련된 주요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질의하고, 기후기술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지원 강화, 정부·공공의 초기자금 조달지원 등을 요청했다.
한 총리는 간담회에서 “내년에는 더 상향된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수립해야 하며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되는 등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요구는 점차 높아지고, 가시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제조업 기반 경제여건과 재생에너지 기반이 불리한 환경을 고려하면, 과학기술의 혁신과 더불어 이를 상용화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창의적인 스타트업의 도전정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