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의 원격 로봇 케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단순 유지 보수를 넘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과 선제 대응으로 주방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했다.
에니아이의 원격 로봇 케어 시스템은 햄버거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한다. 알파 그릴의 온도, 압력, 모터 작동 상태 등 핵심 지표를 끊임없이 분석한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관리자에게 알림을 발송해 신속한 조치를 돕는다. 고장 발생을 사전 방지하고, 예기치 않은 운영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은 넓은 지리적 특성으로 고객 지원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한데, 원격 로봇 케어 시스템이 이를 해결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에니아이는 미국 현지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는 500대의 알파 그릴 선주문을 확보했다.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는 “열악한 주방 환경에서 로봇을 불편함 없이 사용하도록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로봇 개발만큼이나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매장 점주가 주방 운영 걱정을 덜고 본연의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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