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비금속 수소배관을 개발하는 국책과제를 맡았다. 개발이 완료되면 울산 지역 대규모 수소 인프라에 도입을 추진, 수소 밸류체인 진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울산테크노파크(울산TP),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공동연구기관과 함께 '비금속 수소관 국산화' 국책과제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비금속 수소배관은 기존 금속 배관의 문제로 꼽히던 수소가 가진 금속 내부를 파괴하는 현상인 취성과 부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고압을 견딜 수 있는 강도와 유연성을 갖춘 플라스틱 복합 재료를 사용해 안전성이 높고, 150미터(m) 이상의 길이로 생산 및 운송이 가능해 10~12m인 금속 배관 대비 시공 경제성이 우수하다.
LS전선은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2026년 시제품 제작 및 2028년 실증 시험 완료가 목표다.
개발 완료된 비금속 수소관은 울산시 내 대규모 수소 인프라에 도입을 추진한다. 울산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핵심 전략으로 수소 도입 확대를 추진 중이어서 고압용 비금속 수소관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공동연구기관 중 하나인 울산TP가 울산시 도입을 위한 타당성 검토와 기본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LS전선 측은 “비금속 수소관은 수소경제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기술로, 국산화를 통해 수소 에너지 밸류체인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사업 일환이다. LS전선을 비롯해 울산TP, 가스안전공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동서발전, 울산대학교, 가천대학교, 강원대학교, 쓰리피닷컴 등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
김영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