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임수향, “어려움 속 정든 '박도라', 지현우 감사”(종영소감)

사진=FN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FN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임수향이 1인2역 열연의 '미녀와 순정남' 기억을 깊게 새기며, 새로운 행보를 다짐했다.

24일 FN엔터테인먼트 측은 임수향의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종영소감을 전했다.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와 그녀를 사랑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의 인생 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 드라마다.

임수향은 극 중 주인공 박도라 역으로 분했다. 스타배우로서의 박도라와 기억을 잃은 평범한 김지영, 대비되는 두 캐릭터의 상황전개와 그 가운데서 비치는 복잡한 감정흐름들을 표현하는 임수향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임수향은 “제게 '미녀와 순정남'은 스스로 많이 부딪치고 치열하게 싸우면서 작업한 작품”이라며 “그래서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고 또 다른 무언가를 깨닫고 성장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하 임수향 '미녀와 순정남' 종영소감)

-'미녀와 순정남'이 최고 시청률 21.4%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종영 소감은?

▲오랜만에 긴 호흡의 작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긴 시간 함께 했던 만큼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 이 큰 것 같다. 너무 어려웠었던 작품이었고 스스로 채찍질해가면서 해왔던 작품이라 끝나면 시원한 마음이 클 줄 알았는데 정들었던 캐릭터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생각보다 더 많이 아쉽다. 얼른 도라를 잘 보내주고 또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겠다.

-극 중 '박도라'와 '김지영' 두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준비과정? 부담감은 없었는지?

▲사실 대본이 나오기 전까지 방향성을 알지 못한 상황이어서 촬영 중 대본을 받았을 때는 정말 막막했다. 실제로 얼굴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박도라와 김지영이 다른 사람임을 시청자분들과 극 중 다른 캐릭터에게 설득시켜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려움이 컸던 것 같다. 그렇지만 대본에 김지영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주변의 도움을 받아 사랑스러운 김지영 캐릭터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임수향이 생각하는 '박도라'는?

▲박도라라는 인물이 끊임없이 변주되고 변화하는 인물이라 어느 한가지 성격이나 성향을 설정하거나 규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대신 필승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놓고 가지 말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김지영이 처음으로 방송국에 입사해서 필승이네 팀에 인사했던 엔딩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안녕하세요 김지영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 떨림과 설렘과 두려움이 실제 내 마음과도 같았고 계속 웃음이 터져 NG가 많이 났던 장면이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두 번째로는 골라 골라 아줌마로 등장했던 시장 장면이다. 아마도 지금까지 연기 인생 중 가장 떨렸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현장에서 선생님들께서 너무 예뻐 해주시고 배려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필승오빠와 붙는 장면이 가장 많았는데 지현우 배우가 워낙 몰입을 잘 하고 정말 도라를 대하듯이 소중하게 대해줘서 더 애틋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담아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임수향에게 '미녀와 순정남'은?

▲스스로 많이 부딪치고 치열하게 싸우면서 작업한 작품인 것 같다. 그래서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고 또 다른 무언가를 깨닫고 성장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인 것 같다. 정말 많이 배웠다.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그동안 '미녀와 순정남' 시청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어느때보다 추웠던 겨울과 살랑거리는 벚꽃의 계절 봄을 지나고 무척이나 무더웠던 여름 그리고 선선한 날씨의 가을까지 사계절의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해서 행복했다. 그 긴 시간 저희와 함께 울고 웃고 응원해 주신 마음 잊지 않겠다. 시청자분들에게 또 다른 캐릭터로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합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