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는 비금융데이터 중심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늘렸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중 15%(건수 기준)는 비금융 데이터 중심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추가 선별한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했다. 공급액 기준으로는 약 6600억 규모 중·저신용 대출이 추가 승인됐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활용해 중·저신용자를 추가 선별했다. 기존 모형으로는 거절 대상이지만 유통 정보, 이체 정보 등 대안정보로 이뤄진 평가모형에 의해 우량고객으로 선별된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카카오 공동체와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금융결제원, 다날 등의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한다. 2022년 말부터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대출 심사에 적용해 금융 정보 위주의 기존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던 중저신용 및 씬파일러 고객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고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해오고 있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 대출 공급은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 금융 접근성을 높이며 이자 부담 경감과 신용상태 개선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에서 중·저신용 대출을 받은 고객(대출 갈아타기를 통한 대환 건 제외)을 분석한 결과, 절반(43%) 가량은 대출 실행 당시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 비은행업권 대출 및 현금서비스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평균 대출 잔액은 1000만원이었다.
해당 고객 3명 중 1명은 카카오뱅크 중·저신용 대출을 실행하고 1개월 후 비은행권 대출 잔액이 평균 400만원 줄어들었다. 평균 신용점수는 761점에서 797점으로 36점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그간 여러 기관과 협업해 데이터 기반 대안신용평가모형에 앞장선 결과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포용적 금융을 실천할 수 있었다”며 “카카오뱅크 혁신 노력이 금융권 전체에 확산됨으로써 대안 데이터에 대한 활용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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