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가 미국 무선통신사 버라이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글로벌 침해사고 신속 대응 △원격 보안 관제 서비스 고도화 △모의해킹, 취약점 진단 서비스 공동 제공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
우선 복잡해지는 보안 환경과 지능화되는 위협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침해사고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해외에서 공장·법인을 운영 중인 제조기업에 침해사고 발생 시 국내에선 SK쉴더스가 대응하고 해외에선 버라이즌이 서비스를 공동 제공하는 형태다.
양사 원격 보안 관제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선다. SK쉴더스의 보안 관제 센터에선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해 연간 약 8조건, 일일 79억건, 초당 25만건에 달하는 위협 데이터를 수집·처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일일 5만건 이상의 위협 판단도 진행한다. 버라이즌이 세계에서 가장 큰 통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방대한 위협 인텔리전스(TI)를 공유받을 수 있어 더 정확한 위협 데이터 분석과 모니터링이 가능할 전망이다.
모의해킹, 취약점 진단 등 서비스를 글로벌 전역에 교차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양사가 보유한 사업망을 공유하고 보안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목표다.
버라이즌은 세계 최대 테크기업 중 하나로 유·무선 통신, 인터넷 서비스, 클라우드,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9개의 보안 운영 센터, 6개의 포렌식 연구소를 운영하며 연간 610억건의 보안 이벤트를 모니터링한다.
SK쉴더스는 국내 공공·금융·통신·제조·IT 등 다양한 산업에서 보안관제·컨설팅·모의해킹·침해사고 대응·클라우드 등 정보보안 전 영역을 서비스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화이트해커 그룹(EQST)과 침해사고 대응 전문팀(Top-CERT)을 비롯한 1500여명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보안 관제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을 기반으로 국내 1800여개 이상의 고객사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버트 르 버스크 버라이즌 아시아태평양 사업총괄(부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발전한 시장이며 SK쉴더스는 한국에서 세계적인 보안 역량을 갖췄다”며 “SK쉴더스와 협력해 기업이 디지털 환경의 복잡성을 활용하고 회복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원표 SK쉴더스 대표(부회장)는 “버라이즌과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의 강점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며 “국내 1위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SK쉴더스만의 경쟁력을 선보이며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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