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본부장 이영호)가 관리하고 있는 바이오융복합소재 미니클러스터(MC) 회장사인 ㈜송이실업(대표 손황·이하 송이실업)이 최근 미래 모빌리티 분야 굵직한 국책과제 총괄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특히 이번 과제는 섬유소재와 모빌리티 기술융합을 선도해 모빌리티 분야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구성서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섬유제조기업 송이실업은 1991년 설립해 의류용 섬유와 의료용, 헬스케어용, 산업용 보호복, 건축용 섬유, 국방 섬유 등을 개발·제조하는 강소기업이다.
국내외 관련 특허만 1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R&D) 역량이 탁월하며, 특히 섬유제조분야에 신기술을 접목해 제조혁신을 이끌고 있다.
송이실업이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미래 모빌리티용 고효율 발열모듈 하드플로어 일체형 모듈개발'이다. 2027년까지 3년 6개월간 정부와 기업부담금을 포함해 총 128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발열체 원천기술 기반 미래 신수종 산업과 밸류체인 강화에 주목, 이종기술융합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은 두개의 세부사업으로 나뉜다. 1세부사업은 '미래 모빌리티용 저전력 고효율 플로어 히터를 위한 스테인리스(SUS) 직조 면상 발열체 및 모듈 개발'이다. 송이실업이 주관하고, 한국전기연구원, 지테크, 그린에이피, 연세대, 화인파워엑스, 동진이공 등이 참여해 사업을 협력 수행한다.
2세부사업은 '고효율 복사열 방식 면상발열체를 이용한 미래 모빌리티용 하드플로어 모듈 개발'이다. 동진이공이 참여기관과 상호 교류 및 전반적 총괄업무를 수행하는 주관기관 역할을 하고, 6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송이실업은 올해 1차연도에 기초기술연구를 수행하고, 2~4차연도까지 기술 정립 및 일체화, 성능 고도화, 최적화·양산화 기술개발 로드맵을 완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월·분기별 과제 점검 및 자체평가, 전문가 초청 기술세미나 개최, 국내외 전시회 운영 지원 등 전략적 사업관리를 진행한다.
손황 송이실업 대표는 “이종기술융합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사업으로 난방에 의한 에너지 손실 감소와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발열체 기술과 플로어 기술을 융합해 실제 자동차 적용 검증을 수행하고, 현대·기아차에 난방 플로어 모듈 장착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이실업은 2008년부터 산단공 대구지역본부의 바이오융복합소재 MC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2021년부터는 손황 대표가 MC 회장을 역임해오고 있다. 이번 과제 선정은 송이실업이 MC 활동을 통해 동종·이업종간 네트워크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특히 R&D 과제 수주 성과를 넘어 지역 기업·기관간 교류와 신뢰를 바탕으로 이업종간의 기술적 네트워크를 이룬 사례로 평가받는다. 송이실업은 십수년간 자체 R&D 뿐 아니라 산단공 R&D 및 비R&D 과제를 수차례 수행하며 기술적 역량을 쌓아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