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겪었다” 비율 2.1%…4년 연속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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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초·중·고등학생이 4년 연속 증가하며 2%대를 기록했다. 학폭 유형은 신체 폭력보다 언어·사이버폭력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이 시행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와 지난해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1차 전수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초4~고3 재학생 39만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수조사에서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피해응답률'은 0.2%P 오른 2.1%로 집계됐다. 피해응답률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진 2020년 0.9%로 하락했으나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2021년 1.1%, 2022년 1.7%, 2023년 1.9%, 2024년 2.1%로 4년 연속 높아졌다.

지난해 실시한 표본조사 피해응답률도 1.7%로 전년도 표본조사 대비 0.1%P 높아졌다.

전수조사에서 초등학교 4.2%, 중학교 1.6%, 고등학교 0.5%로, 지난해보다 각각 0.3%P, 0.3%P, 0.1%P 높아졌다.

피해 유형 중에서는 언어폭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언어폭력 피해응답률은 전년 대비 2.3%P 높아진 39.4%를 기록했다. 신체폭력 비중은 15.5%로 1.8%P 하락했다.

사이버폭력은 7.4%로 0.5%P 늘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사이버폭력 피해응답률이 초등학교(6.3%), 중학생(9.2%)보다 높은 10.4%에 달했다.

성폭력과 금품갈취는 각각 5.9%, 5.4%로, 지난해보다 0.7%P, 0.3%P 높아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언어폭력이나 성폭력의 경우 특정한 사건이 있었다기보다는 학생들의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휴대전화 이용도가 높아지는 영향으로 사이버폭력의 경우 고등학생 위주로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