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에테르씨티가 타입4 수소용기를 개발하고 수소 모빌리티와 운송·저장 시장을 공략한다. 타입4는 탄소섬유와 플라스틱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무게를 낮추고 수소 저장용량을 높인 기술이다.
덕산에테르씨티는 2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H2MEET에서 타입4 수소용기를 공개했다. 덕산에테르씨티는 1992년 초대형 용기 생산을 시작으로 타입1 운송·저장용 용기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수소 용기에서 타입은 재료에 따라 구분된다. 타입1은 내·외부를 금속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반면 타입4는 외부는 탄소섬유로, 내부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가볍고 압력에 유연하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의 수소를 담아 옮기기에 용이하다.
이수훈 덕산그룹 회장은 “DS에테르씨티가 수소용기 분야 트레일러용에서는 독보적인데 차량용으로 진입하는 숙제가 남았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산에테르씨티는 내년부터 타입4 운송용 수소용기의 양산 체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동거리가 짧은 국내에서는 장거리 운송의 필요성이 낮아서 기존 타입1으로 대응하고, 타입4는 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버스나 화물차로 시장을 확장한다. 전시장에는 지름 443㎜, 길이 1850㎜의 모빌리티용 타입4 수소용기가 소개됐다. 작동압력 700바(1바는 10만파스칼)에서 7.2㎏의 수소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다.
덕산에테르씨티 관계자는 “지난달 인증을 마치고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제품으로 버스나 화물차에 적용하려고 한다”면서 “1.5~2㎏를 저장할 수 있는 용기는 지난해 인증을 마치고 유럽의 승용·승합차를 대상으로 양산 중인데 새로운 제품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고양(경기)=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