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이 최근 연구용 케이스 데이터 수집 및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박성준 고대안산병원 영상의학과, 이형남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조영종 강릉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이상준 천안 서울삼성의원 원장으로 구성됐다.
이번 특허는 공동 연구자 등 복수의 사용자가 프로젝트, 기관, 케이스 별 증례기록서를 수집·관리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입력을 마친 케이스의 경우에도 쉽게 수정이 가능하다. 인쇄된 설문지, 전산화된 설문지 등 기존의 데이터 수집 방법은 설문지가 발송된 후 문항 추가나 답변 수정이 어렵다. 구글폼 등 온라인 설문 서비스를 이용한 전산 설문은, 설문을 개발한 관리자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학술적 연구와 같이 연구자들 간 상호작용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 특허 기술로 연구 효율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 시스템 사용자는 연구 프로젝트에 사용할 증례기록서 서식을 작성해 공동 연구자에게 실시간으로 배포할 수 있다. 서식을 수신한 공동 연구자들은 연구 데이터를 기입한 후 부여된 권한에 따라 수정이 가능하다. 또 입력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그래프와 통계 데이터로 시각화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연구 결과를 신속하게 예측할 수 있다. 증례기록서 답변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해 별도의 통계 전문 프로그램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박 교수는 “이번 특허 기술이 상용화되면 임상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데이터를 종전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시스템은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구현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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