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호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세계 최초로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개발하고 OLED 소부장 국산화를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백 상무는 중수소 OLED 재료와 탠덤 소자 구조를 개발 및 양산했으며 TV, 정보기술(IT), 모바일, 차랑용 등 신기술 적용 제품군을 확대해 OLED 시장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두 개로 쌓는 기술로, 장수명과 고효율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처음 선보였다.
유기발광 소자 주요 요소인 수소 원소를 강력하고 안정된 구조의 중수소로 바꿔 OLED 수명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 중수소는 일반 수소보다 무거워, 분자 결합 구조를 안정화시켜 기존 대비 더 밝은 빛을 내고 수명도 늘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 상무는 OLED 핵심 소재인 P도판트에 대한 독자 특허 기술을 확보해 국산화에 처음으로 성공하는 데에도 공을 세웠다. 도판트는 소자 효율과 색 순도, 수명 등을 높이기 위해 OLED 발광층에 첨가하는 화합물이다. 그 중 P도판트는 정공수송층(HTL)에 넣어 이동전하량을 늘리고 전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 다수의 국내 소재, 장비 기업과 공동 기술개발하고 기술을 이전하는 등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 경쟁력 향상을 지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