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는 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와 정부기관·대형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거쳐 개발한 케어푸드 식단 '그리팅 웰스'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그리팅 웰스는 지난 2022년 내놓은 육류 위주의 부드러운 반찬 제품 '소프트 프로틴'에 국·채소 등을 더해 균형 잡힌 한 끼 식사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다. 고객이 간편식 완제품을 직접 주문해 정기배송 방식으로 받아보는 기업·소비자간 거래(B2C)용과 요양시설 등에 반조리 형태로 공급되는 기업간거래(B2B)용으로 구성된다.
그리팅 웰스는 현대그린푸드의 식단 구성 노하우와 케어푸드 제조 역량을 살려, 고령층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편리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우선, 고령층이 놓치기 쉬운 단백질 보충을 위해 육류·생선 등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식재료를 주로 사용했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A 등 고령자에게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 섭취를 위해 해조류와 당근 등의 사용을 늘렸다.
현대그린푸드가 그리팅 웰스를 선보인 건 국내 고령인구 비중과 독거 고령자 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4.2%였던 70대 이상 인구 비중은 지난해 16.3%까지 올랐고, 오는 2040년에는 36.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내년까지 그리팅 웰스 메뉴 수를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린 300여 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세대 치과병원과의 임상 연구를 확대해 내년 중 완전 발치 환자를 위한 유동식(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음식)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B2C용 그리팅 웰스는 총 42종이며 대형 조리시설을 갖춘 병원·요양시설 납품용 B2B 제품은 총 112종이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부장(상무)은 “치아와 소화기 건강이 약화되며 양과 질적으로 부족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 고령층에게 그리팅 웰스가 최적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고령층뿐 아니라 맞춤형 영양 설계가 필요한 성장기 어린이나 질환자 등을 위한 전문 케어푸드도 지속 개발해 식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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