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27일 발표했다. 2025학년도부터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연계, 수능 변별력 등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이 집중된다.
예시 문항은 학생과 교사의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개발됐다. 다만, 이번 공개된 예시 문항의 영역별 내용 요소, 성취 기준 등에 따른 문항 구성 비율은 실제 수능 시험 출제 비율과는 무관하다.
교육부가 발표한 예시 문항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행동 영역, 내용 요소, 성취기준에 따라 출제됐다. 유웨이는 이번 예시 문항 발표에서 중요 포인트로 고교 2·3학년에서 학습할 선택과목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을 꼽았다.
종로학원의 예시 문항 분석에 따르면, 통합사회에서는 지리·경제·정치와 법·사회문화 등이 결합한 형태의 문항으로 통합사회 전 영역에 대한 지식과 개념 이해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어진 자료와 도표 등을 해석·분석해 개념 지식과 연계하는 문제 유형이 나올 전망이기 때문이다.
통합과학의 경우 물리·지구과학·화학·생명과학이 결합한 형태의 문제가 나왔다. 기존 교육청 모의고사, 수능 출제 유형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유형의 문제로 해석됐다. 복수 영역이 결합한 형태 문제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수능 변별력은 통합사회보다 통합과학에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1 교육청 모의고사 결과를 살펴보면, 통합사회는 2등급 이내 비율이 최근 2년간 21.2%에서 63.1%까지 나왔다. 반면 통합과학은 8.8%에서 31.6%대로 형성돼 통합과학에 대한 학습 부담이 더 높다.
종로학원은 “고교 진학 후 사회보다 과학 과목의 학습 부담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통합사회, 통합과학에서도 문·이과 학생 모두 통합과학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학교부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과학 과목의 고른 학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웨이는 “교육 당국의 의도와 관계없이 학부모들은 교과 내용을 통합이나 융합하게 되면 문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에 대한 선행학습 움직임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