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오 퇴출”…美 생물보안법 제정에 민관, 글로벌 진출 모색

KEIT는 지난 25일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대회와 연계해 '산업기술 그랜드포럼(바이오분과)'를 개최했다. (사진=KEIT)
KEIT는 지난 25일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대회와 연계해 '산업기술 그랜드포럼(바이오분과)'를 개최했다. (사진=KEIT)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고 바이오 산업기술 글로벌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은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대회와 연계해 '산업기술 그랜드포럼(바이오분과)'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선 △미국 생물보안법 주요내용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따른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대응방안 △바이오경제 전환과 R&D 정책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하원은 중국 바이오 기업의 자국 내 거래를 제재하기 위해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는 미국 기술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 바이오기업이 포함됐다. 미국 생물보안법이 제정되면 중국 바이오 기업을 대체할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한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기업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포럼에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미국 생물보안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입법 과정을 소개하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술 역량 확보를 통해 글로벌 패권 경쟁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현황과 각국의 대응을 소개하며 향후 미국 조치에 대응해 위탁개발생산(CDMO) 및 임상수탁(CRO) 활성화, 제조 품질 혁신, 글로벌 협력 R&D 확대 등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김장엽 KEIT 바이오안전산업본부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 생물보안법 도입 대응을 위한 면밀한 R&D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산학연 전문가들의 식견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바이오 산업기술 R&D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