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새 학교폭력(학폭)을 경험한 학생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폭을 경험한 10번 중 4번은 언어폭력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시 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폭 관련 경험 및 인식 등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2024년 학폭 피해 응답률은 2.4%로 나타났다. 2021년 1.2%, 2022년 2.0%, 2023년 2.2%로 최근 4년 새 최고치다. 학폭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가 5.0%로 가장 높았다. 중학교 1.9%, 고등학교 0.6%였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체폭력(16.1%), 집단 따돌림(15.8%)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사이버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증가했고, 신체폭력과 스토킹은 줄어들었다.
학폭 가해 응답률은 0.9%로 2023년과 같았다. 가해 응답률 역시 2021년 0.3%, 2022년 0.5%로 증가세를 보였다. 가해자 유형으로는 같은 반 학생이 47.2%로 가장 많았고, 다른 반 학생(31.8%), 다른 학년 학생(7.2%) 등이었다.
설세훈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학폭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폭 경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