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해마다 늘어나는 학교폭력…'언어폭력' 비율 높아

7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앞에서 재단 관계자들이 학교폭력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내용을 담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7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앞에서 재단 관계자들이 학교폭력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내용을 담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4년 새 학교폭력(학폭)을 경험한 학생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폭을 경험한 10번 중 4번은 언어폭력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시 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폭 관련 경험 및 인식 등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2024년 학폭 피해 응답률은 2.4%로 나타났다. 2021년 1.2%, 2022년 2.0%, 2023년 2.2%로 최근 4년 새 최고치다. 학폭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가 5.0%로 가장 높았다. 중학교 1.9%, 고등학교 0.6%였다.

[에듀플러스]해마다 늘어나는 학교폭력…'언어폭력' 비율 높아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체폭력(16.1%), 집단 따돌림(15.8%)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사이버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증가했고, 신체폭력과 스토킹은 줄어들었다.

학폭 가해 응답률은 0.9%로 2023년과 같았다. 가해 응답률 역시 2021년 0.3%, 2022년 0.5%로 증가세를 보였다. 가해자 유형으로는 같은 반 학생이 47.2%로 가장 많았고, 다른 반 학생(31.8%), 다른 학년 학생(7.2%) 등이었다.

설세훈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학폭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폭 경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