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중소벤처기업부에 '양재 AI 미래융합혁신 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결과는 오는 11월 중기부 심의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양재 AI 미래융합혁신 특구' 신청 면적은 서초구 양재동, 우면동 일대 약 39만㎡ 규모다. 잠실야구장 연면적(4만5312㎡)의 9배에 달한다.
서초구는 양재동, 우면동 일대에 인공지능(AI) 기업·연구소를 집중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우수한 접근성으로 수도권 지역·기업 연계가 가능한 점 △삼성, LG, KT, 현대·기아자동차 등 대기업 연구개발(R&D) 센터가 인접한 점 △'서울 AI 허브', 'AI 서울 테크시티(2030년 조성 예정)', '강남데이터센터(2025년 조성 예정)' 등 풍부한 AI 인프라 시설 등이 특구 지정의 필요적 제반 요건 등을 충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재 AI 미래융합혁신 특구 계획안에 따르면, 이 사업에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약 1352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계획은 4가지로 △AI 인재 양성·역량 강화 △AI 스타트업 창업·성장 지원 △AI R&D·산업 활성화 지원 △AI 저변 확대 및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이다.
서초구는 특구지정에 따라 생산유발액·부가가치유발액·소득유발액 등 총 3819억원, 848명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특구로 지정되면 AI 기업·기관 등은 특허법, 출입국관리법, 지방재정법 등 규제특례법에 따른 혜택도 받는다.
서초구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양재 R&CD 특구지정'이 광범위한 구역의 용적률 상향으로 인한 지가 상승, 대기업 특혜의혹 등으로 보류된 적 있었다”면서 “이번 AI 미래융합혁신 특구는 과거 경험을 보완해 긍정적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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