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배추 한 포기가 2만 2000원…정권이 국민에게 희망을 빼앗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경제 전망이 어둡다고 지적한 뒤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OECD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P 낮춰서 2.5%로 전망했다고 한다”면서 “희망이 없으면 희망을 만드는 것이 바로 정치 아니겠나. 그런데 오히려 정권이 국민에게 희망을 빼앗고 있다. 더 삶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제 성장 전망치가 하락했음을 언급하며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간 소비도 줄고, 건설 투자, 설비 투자도 줄고, 그래서 결국은 성장률이 떨어지게 됐다. 소매판매지수도 2022년 이후 쭉 감소 중”이라면서 “600대 기업 대상의 종합경기전망도 31개월 연속 부진을 기록하고, 내수 침체는 계속 장기화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골목 경제 체감 경기는 사실 이것은 숫자보다 훨씬 더 나쁘다. 실질 임금도 줄고 대출 이자는 올라서 갚기도 어렵고 일자리도 찾기 어렵고 폭염에 따른 에너지 비용 부담 증가까지 정말 나날이 일상이 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배추 한 포기가 2만 2000원 하고 있더라. 대체 어떡하려고 하나”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민생 문제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무관심은 죄악”이라며 “국민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민생 현장이 어떤지를 실제로 살피고 최소한 노력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