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고 고효율, 고신뢰성, 디지털화 등 고객 요구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연구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한영성 효성 중공업연구소장은 종합에너지 솔루션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이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력기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효성의 중공업연구소는 지난 1978년 설립된 이후 중전기, 에너지 분야의 기술개발을 이끌어온 싱크탱크다. 국내 최초 765㎸ 변압기 등을 개발했다.
한 소장은 친환경 추세에 맞게 기술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구 온난화 지수가 매우 높은 육불화황(SF6) 절연가스 대신 Novec4710 혼합가스를 적용한 친환경 170kV 50kA GIS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 중”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산업의 발달로 인한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연구개발도 진행중이다. 한 소장은 “부하 변동이 큰 네트워크에 사용 시 계통의 신뢰도 향상 및 리액터의 고장률을 저감시키기 위해 효성중공업은 2020년부터 전압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가변형 리액터를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서·남해안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단지에 154kV급 VSR을 공급해 운영 중에 있다. 한전 계통의 안정화 및 사고예방을 위하여 345kV급 VSR도 개발 완료하해한전 미금 변전소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소장은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배경으로 지역 맞춤 기술력을 꼽았다. 일례로 미국 시장과 관련해 “MMC 타입의 STATCOM을 개발해 미국 전력회사 AEP 등 전세계 30여개 이상의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차단기 분야에서도 245kV와 420kV의 80kA GIS 개발을 연속 성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장은 미래 시장 대응을 위해 HVDC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의 증가로 전력망이 복잡해지면서 손실이 적고 장거리 송전이 용이한 HVDC가 미래전력망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소장은 “효성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자체기술 개발을 통해 양주변전소에 200㎿급 전압형 HVDC 시스템을 지난 3월 준공 완료했다”며 “이를 통해 국내 HVDC 기술이 해외 선진사에 견주어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고 향후 국내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소장은 안정적인 전력설비 운영 및 효율적 투자를 위한 솔루션 제공도 강조했다. 그는 “국내 최초로 전력설비 자산관리 솔루션인 '아모르'를 개발, 상용화했다”면서 “전력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투자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톱3로 도약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한 소장은 “효성중공업은 고도화되는 전력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면서 에너지 분야의 종합 엔지니어링 및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200㎿급 개발에 성공한 전압형 HVDC는 GW급으로 업그레이드된 기술 개발을 추진해 국내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톱3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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