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지난 28일 체험형 복합문화공간 '던던 동대문'에 새로운 개념의 라이프스타일 매장 '더나노스퀘어'를 오픈했다. 더나노스퀘어는 1인 가구 구성비가 높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을지로 등과 인접해 있어 MZ 세대와 외국인 유동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동대문 상권의 특징을 고려해 기획됐다.
이곳은 기존 가전양판점 포맷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관심을 중시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다양한 체험과 함께 '개인의 취향을 빛나게 하는 가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 같은 차별화된 특징을 반영해 창사 이래 최초로 '하이마트'를 뺀 매장 명칭을 사용했다.
던던 동대문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위치한 '더나노스퀘어'는 예술 전시 공간을 떠올리게 하는 감각적인 색상과 공간으로 구성됐다. 매장은 크게 '페르소나 쇼룸' '큐레이션 라이브러리' '일렉 소사이어티' 등으로 구성했다. 매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매장 이름에도 표기되어 있는 나노다.
페르소나 쇼룸은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살림' '음악·영상' '뷰티' '게임' '주방' 등 5개 테마로 기획했다. 공간 콘셉트부터 내부 디자인, 상품 선정·배치까지 테마별 전문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독특하고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각 공간에는 그에 어울리는 감각적인 색상과 디자인의 최신 소형 가전기기를 접할 수 있다. 기기 옆에 설치된 QR코드로 제품의 상세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일례로 주방 테마의 'Foodie Viber' 페르소나 쇼룸에서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무과수', 업사이클링 설치미술 작가인 김은하와 협업해 주방을 감각적인 오브제와 베이지오렌지톤으로 구성했다.
큐레이션 라이브러리는 페르소나 쇼룸에 전시된 전자제품을 포함해 라이프스타일별 트렌디한 상품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일렉 소사이어티는 캐주얼한 전자제품 액세서리와 비가전 라이프스타일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 라운지로 만들었다. '가심비' '가성비' '소형화' '디토(Ditto)소비' '취향소비' 등 개인의 취향과 관심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다양한 '나노 라이프스타일'을 공간에 반영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더나노스퀘어의 공간 기획과 디자인을 도시 콘텐츠 전문기업 '어반플레이(URBANPLAY)'와 협업해 완성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들어 주변 상권과 고객층의 성향 등을 고려한 특화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안양 지하철역사 내 복합쇼핑몰에 음향기기 체험공간 등을 갖춘 엔터식스안양역점을, 7월에는 대규모 거주 상권이 형성된 광교신도시에 가전과 가구를 통합한 한샘광교점을 차례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상권과 고객층을 갖춘 기존 매장을 더나노스퀘어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체험형 매장으로 점차 바꿔나갈 계획이다.
김종성 롯데하이마트 상품전략실장은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 플랫폼'의 틀을 뛰어넘어,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들 속에서 롯데하이마트라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플레이스'로 구성했다”라며 “더나노스퀘어는 트렌드 세터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쇼핑 공간이며, 동시에 새로운 파트너사들이 신박하고 트렌디한 상품들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공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