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제조기업이 4분기에도 경기 호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상공회의소는 30일 '2024년 4분기 인천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인천 제조업체의 4분기 전망 BSI가 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분기 BSI 75에 비해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이번 조사는 인천상의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지역 제조업체 170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업종별 BSI를 보면 기계·장비 94, 화장품 91, 전자제품·통신 80, 자동차·부품 44, 기타 95 등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경기전망의 경우 매출액 82, 영업이익 76, 설비투자 86, 자금사정 74 등 모든 부문에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BSI가 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는데, 조사에 응한 모든 업종에서 부정적인 관측이 우세했다.
인천 제조업체들은 올해 실적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에 응한 기업 중 68.8%(117개)가 애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은 24.1%(41개), 목표를 초과달성 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7.1%(12개)에 머물렀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위축된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세제 혜택, 자금지원 등 내수 진작책 확대가 시급하다”며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신규판로 개척, 공급망 다변화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