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차기 원장 선임 절차가 3배수 후보 압축과 함께 막바지 절차에 들어간다. 우주항공청 이관 이후 첫 원장인 만큼 차기 원장에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과학기술계 등에 따르면 2일 항우연 원장 후보군 발표평가가 진행된다.
그동안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었던 항우연은 앞서 5월 우주항공청 출범과 함께 우주청으로 소관이 이관됐다.
소관 이관에 따라 항우연은 지난 7월 새 이사회를 구성한 뒤 8월 신임 원장 후보자 공개모집 안건을 의결한 뒤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8월 약 한달 간 신임 원장 공개모집 공고 결과 17명이 지원하며 앞선 원장 선임 공모 대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항우연 원장추천심사위원회는 이들 지원자에 대한 서류심사를 거쳐 지난달 초 6배수 후보를 선정한 상태다.
현재 6배수 후보는 내부 출신으로 최환석 발사체연구소장과 노웅래 박사, 황진영 박사가, 외부 출신은 이상철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이창진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포함됐다.
이들 후보에 대해 2일 발표평가가 진행된 뒤 후보는 3배수로 압축된다. 이후 인사검증 및 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 이를 우주청장이 승인하면 우주청 이관 이후 첫 원장이 탄생한다.
이번 신임 원장 공모는 이처럼 우주청 이관 이후 처음 진행된다는 점에서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앞서 6배수 압축 과정에서 원장직에 지원했던 고정환 항우연 전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원장의 출신 여부가 과학기술계에서 한때 논란이 됐던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맥락이다.
차기 원장 선임 절차 또한 우주청이 출범 100일을 넘어선 만큼 이르면 이달 말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과학기술계 한 관계자는 “소관 이관 후 첫 원장이라는 점에서 연구개발(R&D)은 물론 내부 조직 정비를 위한 경영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어야 할 것”이라며 “우주청과 함께 우주개발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적임자가 임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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