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여행, 쇼핑, 등 맞춤형 디지털 광고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산업군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습니다.”
이채현 데이블 대표는 AI로 타깃 광고 효과를 극대화해 고객사와 동반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데이블은 AI를 활용해 이용자에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광고하는 기업이다. 특정되지 않은 사용자가 어떤 콘텐츠와 광고를 보고 클릭했는지 분석해 추천 알고리즘에 적용한다. 이 외에 △지역 △휴대폰 기종 △브라우저 종류 △유입 애플리케이션(앱) 등 사용자 환경 정보도 고려한다.
이 대표는 “최신 iOS 단말에서는 관절약 광고 클릭률은 낮고 대신 결혼정보회사 광고 클릭률이 높다”며 “이같은 패턴의 광고 클릭 데이터를 AI가 학습하도록 한 뒤 높은 클릭률을 보일만한 이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하면 클릭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주 고객사는 언론사다. '데이블 뉴스' 솔루션을 통해 홈페이지에 노출할 콘텐츠를 추천한다. 독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더 쉽게 찾을 수 있어 타깃 독자 유입을 늘릴 수 있다. 언론사 올해 상반기 페이지뷰 중 약 10%는 데이블을 통해 유입된 트래픽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2023년 하반기 대비 2024년 상반기에 평균적으로 20% 이상의 광고주의 광고전환효율이 개선됐다”며 “세부 카테고리별로는 리빙이 38%, 패션은 32%로 광고 성과가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2021년 말 야놀자 인수 후에는 여행 상품 특화 솔루션을 고도화 중이다. 5월 출시한 'wheres.ai'는 야놀자 플랫폼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광고 노출을 지원한다.
이 대표는 “이미 몰로코, 크라이테리오 등 다양한 광고 구매 플랫폼(DSP)가 존재하지만 주로 게임과 커머스에 집중돼 있다”며 “여행상품의 경우 시간, 공간, 실시간 가격 변동, 한정된 재고 등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야놀자와의 협업으로 정확도를 높여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데이블은 wheres.ai 서비스를 커머스 플랫폼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고객사로 확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광고 클릭 확률을 예측하는 AI 정확도도 높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고 사용자 광고 클릭 여부를 AI가 학습토록 한다. 이외에도 AI 광고 제목 추천 서비스, AI 썸네일 이미지 제작 서비스 등을 기획 중이다. 다양한 솔루션 판매를 통해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광고 및 마케팅 전 영역에 AI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데이블은 추천 및 크리에이티브 영역에 AI 접목 서비스를 만들며 다양한 산업군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