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수면장애 등 정신건강 집중 돌봄을 위한 디지털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 모델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디지털 정신건강케어 플랫폼 개발과 상용화를 목표로 지역 대학·병원과 IT 기업이 '디지털정신건강혁신연구사업단(이하 사업단)'을 꾸렸다. 주요 정신질환을 치료에 그치는게 아니라 조기 탐지·예방·사후관리하는 전주기 정신건강 혁신 서비스 체계 구축의 첫발을 내딛었다.
1일 사업단에 따르면 이정재 단국의대 교수(주관기관 총괄책임자)를 단장으로 김태희 연세 원주의대 교수·이종훈 대구카톨릭의대 교수·변지원 소프트넷 이사·박성기 로아이젠 대표 등이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다. 영남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등 상급종합병원도 참가, 임상 시험을 수행한다.
사업단은 2027년 12월까지 3년여 동안 국비 84억원·충남도비 6억원 등 총 10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천안·원주·대구 등에 임상시험준비코호트(TRC)를 구축해 디지털 정신건강케어 플랫폼을 개발한다.
사업단은 지역사회 서비스 코호트를 활용해 주요 정신질환의 멀티 모달 지표 발굴 △정신질환 조기 탐지·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AI 알고리즘 개발 △로봇·AI 기반의 맞춤형 정신건강 관리 콘텐츠 개발 △지역 사회 기반 디지털 멘탈케어 플랫폼 구축 등을 세부 연구 개발 목표로 잡았다.
사업단은 총 3100명의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해 멀티모달 정신건강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 관련 예방·조기발견·조기 중재·사회 복귀 등 생애 전주기 모니터링 서비스를 개발해 지역주민의 정신건강을 상시 관리한다.
이정재 사업단장은 “디지털 과학기술과 기초 임상의학 융합을 통해서 혁신적인 정신건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세부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 디지털 혁신 기술을 사업화해 정신 건강과 사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건강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충청권과 강원권에 지속 가능한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면서 “이는 전국 자살률 1~2위인 충남과 강원의 자살률을 낮출 뿐 아니라 타 지역에도 시행이 가능한 전국 서비스 모델이란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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