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치러졌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어 1등급 비중이 6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국어와 수학 영역 또한 1등급 기준이 낮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6월 대비 난이도가 평이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일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9월 모의평가 전 영역 만점자는 63명으로 6월(6명) 대비 10배 늘었다. 만점자 중 재학생은 18명, 졸업생 등은 45명이다.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 수는 38만6652명으로 재학생은 29만5071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1581명이었다.
영어 1등급은 응시자 38만5949명 중 4만2212명으로 10.94%에 달했다. 지난 6월 영어영역 1등급이 1.4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8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영어는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으면 1등급을 받는 절대평가로 치러졌다.
국어와 수학 영역도 6월 모의평가 대비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국어 영역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26점으로 6월 대비 6점 하락으며 작년 수능보다 7점 낮아졌다. 9월 모평의 국어 1등급 비중은 4.05%였다.
수학 영역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30점으로 6월보다 5점 낮아졌으며 작년 수능보다 3점 하락했다. 1등급 비중은 7.07%로 집계됐다.
사회·탐구과목은 과목별로 1등급 편차가 컸다. 동아시아사는 1등급이 9%에 달했으며 물리1은 1등급이 13%로 2등급이 사라졌다. 교육부는 탐구영역은 국영수 대비 응시집단 규모와 문항 수가 적어 표준점수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널뛰면서 다음달 치러질 수능 난이도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육부는 “9월 모의평가는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고 학생들의 준비도도 향상돼 6월 모의평가 대비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있다”며 “모의고사 문항 중 상위권 변별이 가능한 문항도 충분히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의평가 간 난이도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문제풀이 스킬보다는 개념 이해를 중시하는 문항을 출제하는 기조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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