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금조 태양그룹 회장이 출연해 설립한 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진애언)이 제20회 경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경암상은 매년 각 분야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학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학문적 독창성과 세계적 수월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따진다.
경암상위원회(위원장 신성철 전 KAIST 총장)는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전국 대학 총·학장, 주요 학회장,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55명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이후 각 6-7인의 저명 석학과 전문가로 구성된 분야별 심사위원회에서 2차에 걸친 심사로 수상 후보자를 선정, 경암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했다.
이번 제20회 수상자로는 인문사회, 자연과학, 생명과학, 공학 분야 네 명과 특별상 한 명이 선정됐다.
인문사회 분야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문학비평 체계화·세계화를 선도한 국문학자다. 통합적 해석으로 한국 현대문학비평의 역사적 체계를 확립하고, 해외 한국학 연구 문학적 기반 마련에 공헌했다.
자연과학의 박승범 서울대 교수는 기초과학 융합을 통한 혁신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생명현상을 분자수준에서 이해하고 조절하는 화학생물학 전문가다.
생명과학 영역 허원도 KAIST 교수는 분자광유전학 연구분야를 개척, 생물학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뤘다. mRNA 및 단백질 기능을 빛으로 제어하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고, 분자 광유전학 기술을 활용한 뇌 질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공학의 조계춘 KAIST 교수는 지하공간 개발을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인물로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지하공간 개발 원천기술 개발 및 신시장 창출을 이뤘다.
특별상은 최초 동양인 여성 마에스트라이자, 한국인 최초 메이저 오페라 극장 음악감독인 김은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지휘자에게 돌아갔다.
신성철 경암상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선정된 과학기술분야 수상자들은 국내에서 시작한 독창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적 선도학자로 도약할 수 있는 매우 기대가 되는 탁월한 연구자들”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시상식은 11월 1일 부산 서면 경암홀에서 열린다. 각 수상자에게는 2억 원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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