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문서 관리 및 협업 서비스 워크독스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 '씽크프리'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
3일 ICT 업계에 따르면 AWS는 오는 2025년 4월 25일까지 워크독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최종 서비스 종료까지 불과 6개월여가 남았다.
워크독스는 기업용 클라우드 파일 공유·협업 서비스다. 콘텐츠를 공유하고 댓글을 다는 등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서비스 폐지에 따라 워크독스를 사용했던 국내 기업들은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등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워크독스를 통해 누적한 기업 데이터를 얼마나 완벽하게 보안 유출 없이 이전하는지가 중요해진 것이다.
대안으로 '씽크프리 오피스'가 주목받는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워크독스 저장소와 통합된 기본 편집기 등 문서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워드, 스프레드시트 , 프레젠테이션 뷰어·편집기, MS 오피스 호환 등을 지원한다. 온프레미스 또는 클라우드에 유연하게 배포할 수 있다.
특히 씽크프리 오피스는 AWS 워크독스의 공식 단독 파트너사로서 높은 수준의 보안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씽크프리는 씽크프리 오피스에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서 보완성을 크게 높였다. 데이터 무결성과 최소한 다운타임도 보장한다.
최근에 미국 정부 지식관리시스템에 씽크프리 오피스를 공급했다. 데이터 보안을 강조하는 미국 국방부, 국토안보부, 보건복지부, 질병통제예방센터, 농무부, 상무부, 국제개발처 등에 클라우드·온프레미스 형태로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이날 씽크프리는 일본 벤처 캐피털 어코드 벤처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ATU파트너스로부터 23억원 규모 프리 A(Pre-A)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사업 모델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7월 글로벌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검색·질의응답 솔루션 '리파인더 AI' 베타를 출시했다. 이달 정식 서비스한다.
리파인더 AI는 수많은 업무 플랫폼에 흩어진 방대한 데이터를 출처와 관계없이 한 곳에서 통합 검색하고 내용을 요약해주는 AI 어시스턴트다. 기업이 허용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동해서 검증된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답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두영 씽크프리 대표는 “국내에서 많은 고객을 보유한 씽크프리 오피스를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유럽 시장 수요에 맞춰 추가 개발하는 등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한컴이 보유한 세계적인 문서 기술과 AI를 결합해서 해외 클라우드·AI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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