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여기업 확정…수출 성과 기대감 증대

전북특별자치도청.
전북특별자치도청.

오는 22일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참여기업이 선정되면서 도내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과 수출 판로 개척 등 성과 창출을 위해 본격적 준비가 시작됐다.

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대 대운동장에 설치되는 기업전시관에 참가하는 기업은 총 240개사, 326개 부스이며, 이 가운데 도내기업은 120개사, 154개 부스다. 이는 전체 부스의 절반(47%)에 달해 한인비즈니스대회에 대한 도내기업의 관심을 알 수 있다.

기업전시와 함께 대회기간 중 진행되는 1대 1 비즈니스 미팅도 신청건수가 400여건에 달해 이번 대회를 통한 수출시장 판로 개척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산업별로는 식품 기업이 41개사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부품 및 기계장비 분야와 건설 및 건축자재 관련 기업이 각각 16개사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대회 기간 중 행사장 일원에서 열리는 드론산업박람회와 관련해 드론 기업들도 기업전시회에 다수 참여해 해외 CEO들에게 드론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참여결과는 직전 국내 대회인 2022년 울산대회에서 경북·울산지역 기업부스가 전체 부스의 32%, 2019년 여수대회의 경우 전남·여수기업이 39%를 차지한 것에 비해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전시 뿐만 아니라 도내기업들의 수출 상담 기회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판로 개척과 계약 체결 등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도는 그동안 14개 시군 경제관련 부서, 경제통상진흥원 등 출연기관과 협력해 선제적으로 수출유망기업을 발굴하는 등 실적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월부터 1기업-1공무원 전담제 등을 통해 9000여개사에 이르는 도내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를 펼쳤다. 수출 상담 희망기업 500개사를 선정해 제품설명서를 작성하고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회원, 젊은 한상들의 모임인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재외동포청 바이어 등에게 사전 제공하는 등 도내기업과 바이어 간 1대 1 매칭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도는 참가기업들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수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11일 경제통상진흥원, KOTRA, 무역보험공사 등과 연계한 사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교육에서는 1대 1 수출상담 기법과 제품 어필 방법 등에 대한 강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회기간 중 이뤄지는 수출 상담이 실제 수출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후관리 방안도 마련한다.

전북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을 중심으로 기업애로해소과와 경제통상진흥원이 사후관리를 총괄 지원하며, 해외상공인단체와는 일자리민생경제과, 전주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대회 종료 직후 통상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수출전략 상담회를 개최해, 국가와 바이어별 수출 전략 수립과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 경험이 부족한 기업에는 계약, 통관, 운송 등 수출 과정 전반에 대한 안내와 지원도 이뤄진다.

참여기업들의 수출 계약 추진 현황을 월별, 분기별로 점검하는 등 최소 1~2년간 관리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번 대회를 통해 확보된 바이어 250명(재외동포청 150명, 자체 100명)을 도내기업 제품 홍보 등 향후 전북 산업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지난해 6월 재외동포청 설립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로, '재외동포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으로'라는 슬로건으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북대학교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