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웨이브는 대화형 인공지능(챗봇) 제품 분석 솔루션 '얼라인 AI' 개발사다.
얼라인 AI는 기업이나 기관이 채봇 이용자의 대화 데이터를 분석,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도록 돕는다.
기업·정부 등 산업이나 분야를 가리지 않고 AI 챗봇을 도입하는 추세지만, AI 챗봇이 서비스로 출시되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챗봇을 사용하는 방식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가령 사람들은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교육기관의 AI 챗봇에 강의 내용 외에도 수강증 발급처, 강사 리뷰 등 다양한 정보를 묻는다.
사람들의 챗봇 이용 방식을 예측 못한 챗봇은 모른다고 답하거나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다. 이런 문제가 짧게는 몇달간 지속되면 서비스는 고객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
얼라인 AI는 챗봇 대화를 분석해 키워드, 대화 주제, 대화 이유, 이용자 감정 상태, 대화에서 느끼는 만족도, 참여도 등을 뽑아내 대시보드로 보여준다.
특히 사람마다 각기 다른 어법과 대화 맥락을 고려해 대화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일례로, 사람들이 어떤 주류를 찾는지 확인하고 싶은 맥주회사에 맥주, 소주, 양주 등의 키워드뿐 아니라 주류에 관한 대화를 제공한다.
'연예인 A씨가 광고한 것' 등 맥주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거나, B 브랜드 술을 샀다는 이전 대화 맥락을 고려해, 이후 대화에서 '그것'으로 표현되는 B 브랜드 술을 검색하는 식이다.
AI 챗봇을 운영하는 기관들은 이러한 대화 분석 데이터를 챗봇을 미세조정(파인튜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콕스웨이브는 단순 솔루션 제공에 그치지 않고 기업·기관에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대화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고 챗봇의 기능을 신속히 개선·추가하도록 지원한다.
〈인터뷰〉김주원 콕스웨이브 공동대표 “대화형 AI 제품 분석 솔루션이 필요한 곳은 콕스웨이브를 떠올리게 될 것”
콕스웨이브는 최근 김주원 최고보안책임자(CSO)를 공동 대표로 임명, 김기정 대표와 함께 2인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콕스웨이브가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해외 담당과 국내 담당을 2명의 대표가 분담하기 위해서다. 김기정 공동대표가 해외, 김주원 공동대표가 국내를 담당한다.
김주원 공동대표는 “교육, 금융,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얼라인 AI를 찾고 있다”며 “인도를 비롯한 해외에도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어 “특히 인도는 신규 투자가 많고 이제 막 AI를 도입하려는 곳이 많아 얼라인 AI가 적극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콕스웨이브는 인도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미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 공동대표는 “최종 목표는 미국이다. 실리콘밸리 최고경영자(CEO) 중에는 인도 출신이 꽤 많아, 인도 시장을 발판 삼아 미국에도 진출 할 것”이라며 “얼라인 AI를 지속 고도화해 글로벌 1위 대화형 AI 제품 분석 솔루션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