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추진해온 '민간협력형(PPP) 클라우드 운영' 사업의 첫 사례가 내년 초 나온다.
공공 내 민간 클라우드 도입 확산을 위한 사업인 만큼 선도 사례를 발판으로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NHN클라우드가 최근 수주한 행정안전부 '범정부 서비스 통합창구 클라우드 임차 사업'이 대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자원) 내 위치한 PPP 클라우드 존 가운데 한 곳인 NHN클라우드 구역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PPP 클라우드 운영 사업은 중요도 '상' 등급에 준하는 공공 정보시스템을 보안 우려 없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행안부가 만든 사업이다.
앞서 NHN클라우드, 삼성SDS, KT클라우드는 대구 국자원 내 'PPP 클라우드 존'으로 제공된 상면공간을 임대하기로 했다.
사업자마다 배정받은 구역에 서버·랙 등 장비를 설치 중인 가운데, NHN클라우드가 선제적으로 고객을 유치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범정부 서비스 통합창구는 각종 공공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보안과 안정성이 중요한 사업이라 외부가 아닌 대구 국자원 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고, NHN클라우드가 이를 수주하면서 PPP 클라우드 사업 첫 사례가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행안부가 지원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본사업을 비롯해 '협업 전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토어' 등도 대구 국자원 내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더해 국가정보원이 새롭게 가져가는 보안체계(MLS, 다층보안체계)에서 중등급에 해당하는 'S(민감정보)' 정보시스템도 PPP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공공 내 PPP 사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PPP 클라우드 존이 완성됐고 주요 사업자가 이를 맡았지만 얼마나 고객을 유치할지는 의문이었다”면서 “이번 NHN클라우드 사례를 시작으로 사업자마다 주요 고객을 유치하면 PPP 클라우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공공 내 민간 클라우드가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민간협력형(PPP: Public-Private Partnership) 클라우드 사업=정부가 보안을 갖춘 클라우드 공간(서버·스토리지 등 구축용)을 제공하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는 이 곳을 임대해 해당 기업이 보유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제공하는게 핵심이다. PPP 모델을 통해 공공이 보안 걱정 없이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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