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가 정보기술(IT) 기반의 예방적·디지털 안전관리로 제2 도약에 나선다. IT로 사후·인력 중심의 현 안전관리 대응 방식의 사각지대를 찾아 해소하고 사고 예방률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안전관리 기술 디지털화에 속도를 낸다고 3일 밝혔다.
공사는 가스안전관리 디지털화 일환으로 △모바일 검사시스템 △검사서류 데이터베이스 △검사업무 전주기 알림톡 서비스 △온라인 검사서류 신청·접수시스템 △모바일 검사증명서 발급시스템 등을 개발·도입한 데 이어 관련 기술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사서류 데이터베이스는 기존 종이문서로 보관 중인 검사서류를 모두 전자문서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서울권역 내 도시가스 시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향후 전환 대상의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2021년부터 운영한 'KGS 스마트온'은 가스검사 관련 업무 일체를 휴대용 단말기로 처리할 수 있게 한 것으로 현장 검사업무 이후 사무실에 복귀해 정보를 입력하는 절차가 사라졌다. 이는 다시 검사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각종 민원 서류발급 시간 단축 등의 효과로 이어졌다.
올해부터는 검사신청 등의 업무도 온라인 처리가 가능해졌다. 또 자료를 전자문서(디지털 문서)로 제출함에 따라 서류보관과 열람이 상시 가능해졌고 처리 과정도 실시간으로 확인돼 업무 투명성이 한층 개선됐다.
공사가 무엇보다 역점을 두는 변화는 로봇, AI 기반의 첨단 가스안전관리 체계로의 전환이다.
공사는 기존 가스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스사고관리 시스템(GIMS)을 개발하고 도입할 예정이다. AI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이 시스템은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 사고를 예측케 한다.
공사는 나아가 15대 미래기술을 연구, 진단, 사무, 교육 등 4대 분야 29개 사업에 단계별로 로봇, AI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협력해 석유화학 정밀안전검진 사업에 로봇개, 비파괴 자동화 로봇 2종을 도입한 데 이어 빅데이터, AI, 로봇 등의 최첨단 장비 융합형 안전진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경국 사장은 “창립 이후 50년간 투철한 가스안전관리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져왔다”며, “가스안전관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100년, 국민이 공감하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가스안전 강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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