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물 기업의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물 기업과 기술격차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청호솔루션(구 청호정밀), 로커스솔루션, 아이에스테크놀로지 등 3개는 3년만에 매출 78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물산업클러스터의 역할이 컸다.
물산업클러스터는 2021년부터 50억원을 투입해 '물기술 능동형 디지털화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동제어, 계측기등 12개 분야에서 기술개발을 이뤘다. 사업초기임에도 선정기술로 인한 매출은 184억원에 이른다. 특허 등 지식재산권도 신규 확보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했다. 개발자 33명 등 신규 고용 창출 성과도 냈다. 지난해부터는 강소 물 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원 대상 기업 선정과정에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 '해외진출 실적' 항목은 평가 시 가점을 준다.
청호솔루션은 '스마트 워터미터 외부 원격검침기' 개발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 격차를 해소했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지방상수도사업'에 소요되는 설치비를 약 50%수준까지 절감할 수 있다. 유지보수비는 3분의 1, 통신비는 8분의 1까지 낮출수 있어 지자체 예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통신방식을 LoRa(SK텔레콤망·자가망), NB_IoT(LG유플러스망)부터 M-Bus(유럽표준프로토콜)까지 모두 적용해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로커스솔루션의 '스마트 상수관망 인프라 통합운영플랫폼'도 클러스터의 대표적 기술격차 해소 성과다. 지자체 수도시설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운영지원을 통해 수도사고 위기대응 능력과 운영관리 능력을 향상시켰다. 국가 상수도 관리수준과 대국민 서비스 역량을 업그레이드 했다. 관망 해석 프로그램과 클라우드 기반 서버 환경을 구축해 유량, 수압, 잔류염소 등 현장 계측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능동형 대시보드로 시각화한다.
아이에스테크놀로지의 '누수감지 일체형 초음파 스마트 수도미터' 과제도 이목을 끈다. 스마트 수도미터와 누수감지 센서를 결합해 저전력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를 적용해 교체 주기를 연장했다. 배관내 음향 측정방식을 통한 누수센서를 개발·탑재해 외부 진동측정방식보다 안정성을 높였다. 정밀한 저비용·소형화 누수측정 제품으로 통합 시스템 신호 분석 및 인공지능(AI) 예측 기술을 확보했다.
물산업클러스터의 기술격차 해소 지원을 받은 3개사는 지난 3년 동안 아이에스테크놀로지 528억원, 로커스솔루션 62억원, 청호솔루션 190억원 등 총 780억원에 달하는 매출고를 올렸다.
이제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장은 “시제품 제작, 제품 신뢰성 검증, 인증획득, 실증화 시설·테스트 베드 적용 등 개발 초기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전주기 지원을 했다”면서 “제품 개발 후에도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브로셔제작,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을 도왔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