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표정이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핵심사업인 반도체에서 기대 이하 성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부 사업부문에서 매출과 이익이 소폭 성장하는 성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일 각각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HBM을 제외한 D램 수요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메모리 영업이익이 전 분기 6조8000억원에서 5조원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적자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 하반기 본격적 반등과 영업이익 상승을 기대했으나 실제 성적은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증권가의 3분기 삼성전자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1조원, 영업이익 11조원이다. 일부는 영업이익 예상치를 10조원 초반까지 낮췄다.
2분기 실적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던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바일 OLED 패널 사업의 부진과 스마트폰 비수기 진입도 3분기 이익 상승 발목을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가전과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년 동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늘고, 분기 영업이익도 1조원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LG전자 3분기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21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260억원이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약 2000억원 가량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000억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일부 사업 부문에서 다시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롭게 쓰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올림픽 특수 효과로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 매출과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장(VS)사업 성장과 비즈니스솔루션(BS) 부문의 소폭 분기 흑자전환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