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부실채권 효율적 정리 및 수출기업인 재기지원 등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과 권남주 캠코 사장은 지난 2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권남주 캠코 사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은 보유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 △수출기업인 재기지원을 위한 정보공유 및 협력 △민간기업 해외진출 지원 관련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은은 대손상각된 부실채권(특수채권)을 단계적으로 캠코에 매각할 계획이다.
수은은 올해 하반기 시범적으로 2300억원 규모의 특수채권을 캠코에 매각하기로 했다. 캠코는 인수 이후에는 채무자가 정상적인 경제주체로 재기할 수 있도록 운영중인 채무조정 제도를 통해 이자 감면 등의 지원을 계획 중이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간 협업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수은과 캠코의 채권관리 역량과 경험을 유기적으로 활용하여 수출기업인 재기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남주 캠코 사장도 같은 자리에서 “금융공공기관 부실채권 통합인수를 더욱 확대해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체계적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채무관계자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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