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미에 무려 4000시간 분량 K-콘텐츠를 무료로 선보인다. 현지서 최대 규모 프리미엄 K-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해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 강자 입지를 다진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서 CJ ENM, 뉴아이디, KT알파 등 국내 콘텐츠미디어 기업과 손잡고 약 4000시간 분량 K-콘텐츠를 '삼성 TV 플러스'에 3일(현지시간) 출시했다.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 순차적으로 K-콘텐츠를 확산할 계획이다.
CJ ENM은 삼성 TV 플러스와 국내 독점 파트너십 기반으로 북미로 영역을 확장했다. △슬기로운 산촌생활 △퀸덤퍼즐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등의 콘텐츠를 북미 소비자에게 처음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OTT 플랫폼 티빙에서 유료 가입자 수 기여 1위를 기록한 △환승연애 시리즈도 선보였다.
글로벌 한국 영화 팬을 위한 역대 천만 영화 흥행작도 대거 공개했다. △암살 △도둑들 △국제시장을 포함해 내년 미국 아카데미상에 출품 예정인 '서울의 봄' 등 총 500여편이 넘는 인기 영화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가장 많은 K-FAST 채널과 한국 영화를 공급하는 뉴 아이디, 국내 최대 디지털 콘텐츠 전문 투자 배급사인 KT알파와 전략적으로 협업해 꾸준히 K-영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용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K-콘텐츠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그동안 글로벌 유통이 가능한 플랫폼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삼성 TV 플러스를 글로벌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 파트너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 TV 플러스는 타이젠OS(운용체계) 기반 서비스다. 타이젠 OS는 현재 3억대에 달하는 삼성 스마트 TV에 탑재됐다. 삼성 TV 플러스는 현재 글로벌 27개국 3000여개 채널과 5만여개 VOD를 제공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