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로 입장을 정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할지, 유예·폐지할지에 대해 논의한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의 '금투세 폐지' 촉구 집회에서 “민주당은 어차피 입장을 바꿀 것 아닌가”라며 “바꾸는 김에 1400만 투자자가 진짜 원하는 폐지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예와 폐지는 완전히 다르다”라며 “(유예로) 되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예측 가능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날 집회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다”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입장을 바꿨다고 놀리거나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라며 “국가를 위한 판단이고 국민, 투자자 모두를 위한 판단이다.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고,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락가락 갈팡질팡하는 입장 때문에 국내 주식 투자자들 가슴에 멍이 들고 있단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이른 시간에 결론을 도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