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무전공 뚜껑 열어보니 인기 미미했다…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낮아

8월 2일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대비 대학입시설명회에서 참석한 학부모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8월 2일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대비 대학입시설명회에서 참석한 학부모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무전공 선발을 확대한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무전공 선발 전형에 대한 수험생 선호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 자료에 따르면 무전공 전형이 신설된 주요 21개 대학 중 15개 대학(71.4%)의 경우 대학별 수시 전체 경쟁률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무전공 전형을 실시하던 13개 대학 중 7개 대학(53.8%)은 해당 대학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낮았다.

무전공 선발은 계열·광역 단위로 모집하는 유형 1과 모든 전공을 열어두고 완전히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2로 나뉜다.

유형1을 처음 신설한 12개 대학 중 6개 대학(50%)은 각 대학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낮았다. 경희대 자율전공학부 27.5대 1로 경희대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은 30.2대 1이었다. 서강대 유형 1은 18.2대 1(대학 전체 27.5대 1), 동국대 16.1대 1(대학 전체 24.0대 1) 등이다.

유형2를 처음 신설한 9개 대학의 무전공 경쟁률은 모두 각 대학 평균 경쟁률 보다 낮게 나왔다. 국민대 12.9대 1, 중앙대 10.8대 1, 연세대 9.2대 1 등이었다.

[에듀플러스]무전공 뚜껑 열어보니 인기 미미했다…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낮아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도 있다.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는 33.5대 1,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0대 1,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32.6대 1, 성균관대 39.3대 1 등으로 각 대학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높았다.

기존에 무전공 선발을 실시하던 상위권 대학의 선호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신설된 유형 1·2의 경우 모두 수험생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수험생 선호도 하락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른 전반적인 합격선 하락, 수시 상향 지원 경향으로 원하는 학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더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종로학원은 “무전공 선발은 앞으로도 대학 간 선호도 격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고, 서울과 지역 간 선호도 격차도 클 것”이라며 “상위권 대학에서도 무전공 선발 합격자가 중복합격 등으로 등록을 포기하는 상황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