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간병인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3.3cm의 행복'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3.3cm의 행복은 최소한의 휴식 공간도 누리기 힘든 간병인들이 삼쩜삼이 제작한 휴대용 의자를 통해 최소한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다. 좁은 병실에서 오랜 시간 환자를 돌봐야 하지만 별도의 휴게 공간이나 식사할 곳조차 마땅치 않은 간병인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알리고,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다.
2023년 간병인 건강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연령은 65세에 달하고 일주일 평균 6일, 하루 17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시간이 보장(5.4%)되거나 휴게시설이 있는 곳(8.4%)도 드물었다.
간병인 대다수가 알선업체에 소속돼 일자리를 얻지만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직' 형태의 개인사업자다. 이로 인해 근로기준법 보호 없이 열악한 근로 환경에 노출돼 있다.
삼쩜삼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총 303명의 간병인들에게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도록 특별 제작한 두께 3.3cm의 접이식 휴대용 의자와 필요 물품을 담은 선물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삼쩜삼 고객들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다음달 10일까지 캠페인 페이지 내에서 '간병인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면, 해당 메시지를 선물상자와 함께 전달한다. 1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삼쩜삼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세무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개인사업자와 프리랜서, N잡러 분들의 응원과 관심 덕분이었다”며 “법적 테두리 밖에 놓여 있는 특수고용직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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