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아이오닉5 로보택시(무인택시)를 위탁생산한다.
양사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를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적용,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Waymo One)'에 투입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본지 9월 19일자 1면 참조>
웨이모에 공급되는 아이오닉 5는 조지아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현대차는 안정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웨이모 원' 서비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2025년 말부터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 아이오닉 5 차량의 초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 뒤, 수년 내에 '웨이모 원' 서비스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양사는 사람들의 이동의 안전, 효율성,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한다”며 “아이오닉5는 도로 안전 개선을 위한 웨이모 혁신적 기술 구현에 이상적 차량이며, 웨이모원 서비스 확장에 맞춰 새로운 제조시설(HMGMA)에서 적기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은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에게 레벨4 이상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한다”며 “사업의 첫 시작에 있어 업계 리더인 웨이모는 최상의 파트너가 될 것이며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드라이버가 되겠다는 사명을 공고히 할 수 있어 기쁘다”며 “강력한 전기차 로드맵에 중점을 두는 현대차는 더 많은 지역, 더 많은 이용자에게 완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모 훌륭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드웨어 이중화, 전동화 도어와 같은 자율주행 특화 사양을 적용한 아이오닉5를 웨이모에 인도할 예정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