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임상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환자별 맞춤형 암 치료법을 제공한다.”
강원대병원이 AI로 맞춤형 암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AI를 활용한 암치유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대병원은 2027년까지 국비·강원도비·춘천시비 등 총 90억원을 투자해 AI 활용 암치유센터를 50병상 규모로 조성한다. AI를 활용한 의료 실증 임상 테스트베드로 암 환자별 개인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원대병원이 공격적으로 AI 활용 암치유센터 구축에 앞장선 것은 데이터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정밀의료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805만명, 126억건의 풍부한 의료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또 산업 활용을 위한 안전장치와 산업 지원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
AI 암치유센터는 환자의 진단, 처방, 검사결과, 건강검진 정보와 같은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를 케어한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병원의 연구용 의료 데이터 수집부터 클렌징, 레이블링, AI 모델링까지 적재·가공·분석하며 데이터를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다.
김우진 강원대병원 진료부원장은 “AI기반 시스템은 지역 병원의 데이터 분석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지역 의료진에게 최신 의료기술과 AI활용법을 교육하고 훈련시켜 새로운 치료법과 진단방법 개발을 촉진, 의료분야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AI 암치유센터 데이터플랫폼 구축과 기반이 되는 앱 개발은 시야인사이트(대표 임형준)가 담당한다.
시야인사이트는 2015년 설립 후 빅데이터 업무 플랫폼 구축과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시야인사이트는 이같은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강원대병원의 의료 빅데이터 분석과 AI 학습 모델링 기반 AI 암치유센터의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하고 암환자, 보호자, 병원 의료인력들이 사용하는 연동앱 개발을 완료하고 서비스 오픈을 위한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
임형준 시야인사이트 대표는 “암환자 치료 데이터와 라이프로그를 AI로 분석해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개발 조점을 맞추고 있다”며 “환자와 의료진에게 필요한 다양한 의료 지식 콘텐츠 보급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대 암치유센터는 수도권 대형병원과 원격 협진을 상용화해 지역 환자도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격차 해소도 시도한다. 지역 환자의 의료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지역간 의료격차를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우진 부원장은 “AI로 다양하고 안전한 의료 데이터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통한 의료 첨단산업 육성과 의료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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