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한 국책 연구개발(R&D) 과제가 시작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 국책 과제 참여기관 선정을 마무리하고 최근 협약을 완료했다. 〈본지 8월 5일자 1면 참조〉
과제는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 수준인 900Wh/L급 전기자동차용 고안전성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내용으로 2028년까지 330억원이 투입된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소재·장비·공정 기술 확보가 목표다.
총 4개 세부 과제를 통해 대면적 후막(두꺼운막) 양극, 고체전해질막, 무음극·극박형 음극, 적층형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 기술을 개발한다. 또 배터리팩에 기반이 되는 모듈화 기술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과제에는 엘앤에프, 나인테크, 엔시스, 민테크, 디이엔티, 탈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기업을 비롯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서울과기대, 한양대 등이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수요 기업으로 나서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총괄주관기관은 EIS(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 기술 기반 배터리 검사·진단 솔루션 개발 전문 업체인 민테크가 맡았다.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3세부 과제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만큼 해당 세부 과제를 총괄을 맡은 민테크가 전체 총괄을 맡게된 것으로 보인다.
민테크는 최근 투자판단관련 주요 경영사항으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신규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연구개발비는 48억35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다만 사업명(소재부품기술개발)만 언급됐을뿐 세부 과제명과 공동참여기관, 수요기관은 보안과제를 이유로 공시를 유보했다.
민테크 관계자는 “해당 공시 내용은 보안과제 관련 사항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로 화재, 폭발 위험이 적고 에너지밀도가 높아 장거리 주행이 가능해 '꿈의 배터리'라고 불린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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