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KB금융그룹-한국경제인협, '소상공인 육아응원패키지' 지원 업무협약

강기정 광주시장(가운데)이 4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이상윤 한국경제인협회 지속가능성장본부장과 소상공인 육아응원패키지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가운데)이 4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이상윤 한국경제인협회 지속가능성장본부장과 소상공인 육아응원패키지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광주시는 4일 KB금융그룹,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함께 광주 소상공인의 출산과 육아를 돕는 '광주 소상공인 육아응원패키지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임신·출산·양육을 지원해 정부 저출생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상공인은 야간·휴일영업 등으로 근로시간이 길고, 특히 여성 1인 자영업자는 임신·출산으로 생계 활동의 중단이나 폐업의 위기에 직면함에도 그동안 저출생 정책이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설계돼 저출생 지원에서 소외됐다.

시와 KB금융그룹, 한경협은 상호 협력해 △광주 소상공인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광주 1인여성자영업자 임신·출산 대체인력비 지원 △사업 연계 네트워크 지원 △소상공인 인사·노무 멘토링 등을 추진하며 사업비 10억원은 전액 KB금융그룹의 후원으로 진행한다.

3개월~12세 이하 자녀를 둔 소상공인은 1시간당 1만원(월 60시간 한도)의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 사용료를 최대 6개월 간 지원받을 수 있다. 1인여성자영업자가 임신·출산 중에 대체인력을 고용하는 경우에도 1개월에 100만원씩, 최대 3개월간 인건비를 지원한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청년의 결혼과 출산은 더 이상 국가의 문제가 아닌 우리사회 모두의 숙제가 된 만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금융권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이 많은 소상공인들이 이번 지원대책으로 경제적 부담과 양육 부담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양육에 대한 부담을 함께 나누고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광주공동체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