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가구업계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쿠팡과 협업을 확대해 익일 배송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와 쿠팡은 로켓설치 가구관을 리뉴얼 오픈한다. 쿠팡 프리미엄 가구관에 입점한 현대리바트 제품 모두 로켓설치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양사는 오픈을 기념해 오는 19일까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로켓설치는 쿠팡에서 구매한 가전·가구 상품을 전문 설치 기사가 직접 배송 후 설치하는 서비스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다음날 바로 설치가 가능하다.
현대리바트는 익일 배송이 보편화된 만큼 배송 편의성까지 강화해 B2C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현대리바트는 지난 2021년부터 내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운영 중이다. 올해 관련 인력을 10% 늘리고 2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 물류팀도 운영 중이다.
가구업계가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송 역량 강화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샘은 올해 초 내일배송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후 배송 서비스 운영 및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C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도 대형 가구를 무료로 배송하는 '대형 상품 특송'을 지난 2월 선보였다. 국내 물류센터까지 건립되면 익일 배송도 가능할 전망이다. 시몬스는 평일 기준 저녁 시간을 포함해 구매 72시간 내 설치해주는 자체 직배송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가구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한 현대리바트는 주력인 기업간거래(B2B)뿐만 아니라 B2C 사업에도 힘을 주며 1위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소비자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서울 베페 베이비페어에 참가했다. 이어 가을 성수기를 겨냥해 온·오프라인 공동 프로모션인 '가을대전 어텀 페어(Autumn Fair)'를 오는 11월 18일까지 전개한다. 올해 상반기 B2C가구 매출은 1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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