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세계 72개국 115개 도시·기관이 참여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사람 중심의 기술, 더 나은 삶으로 연결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시관 운영 △국제 포럼 및 컨퍼런스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 △자율주행차 시승 등 각종 부대 행사로 다채롭게 채워진다.
개막식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조연사로 나서 '스마일 인 스마트 라이프(Smile in Smart Life)'라는 주제로 '스마트도시의 미래를 향한 서울시의 비전과 철학'을 발표한다.
전시관에는 '첨단기술이 바꾸는 도시생활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총 147개 혁신 기업이 출동한다. 일상 속 로봇과 주거의 변화, 도로의 혁신, 이동의 미래, 찾아가는 복지, 안전한 환경 등 총 12개 주제로 미래 도시생활에서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신한은행 등 국내 대기업과 서울시 SH공사가 참여했다.
서울시는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사람 중심, 약자 동행 박람회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약자기술을 선도하는 총 41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포스코 스틸리온은 시각장애인용 미술품을 전시하고 국립재활원에서는 침대로봇과 식사로봇 등 재활기술을 집약해 전시한다.
특히 국내 기업이 '빅바이어'가 된 해외 도시와 직접 만나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프레젠테이션 포 유어 시티(PYC)'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SLW에 참가하는 해외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교통·안전 등 관련 솔루션을 희망하는 18개 해외 도시와 10여개의 국내 혁신기업의 매칭을 완료했다.
매칭된 기업은 10, 11일 양일간 SLW 전시관에 마련된 PYC 전용 부스에서 해외 도시 대상 맞춤형 솔루션 발표에 나선다. 서울시가 가진 스마트도시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에게 해외 도시 공공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구매하는 IT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예산만 연간 5000억원 이상 규모”라며 “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는 이러한 도시와 지자체가 빅바이어가 돼 공공 시장을 만들어가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