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운영사가 AI 검색 광고를 통해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7일 AI 업계에 따르면, 생성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자사 생성형 AI 서비스 '뤼튼'에 검색 광고를 시범 도입했다.
뤼튼에 '커리어 강의'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정보기술(IT) 교육 콘텐츠 플랫폼 '인프런' 사이트를 추천하는 답변을 받는다.
예컨대 뤼튼에 '실무자들의 커리어 개발 방법을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일반적인 답변과 함께, '(중략) 지속적인 학습의 경우 최신 기술과 실무에 적용 가능한 스킬 중심으로 공부하는데 실무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인프런을 추천드립니다'고 답한다.
또 '개발자가 되는 방법은?', '커리어 개발 방법은?' 등의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에는 '인프런'에 기반한 정보가 포함된다.
뤼튼은 지난 8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수익화를 고민하는 시점에서 AI 검색 광고를 통해 수익화에 시동을 걸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생성 AI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 상품·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광고 시범 도입을 거쳐 최적의 서비스를 검토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정식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생성형 AI 서비스도 검색 광고를 도입을 본격화하는 추세다. 구글은 AI 요약 답변 서비스 'AI 오버뷰'에 광고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AI 오버뷰의 답변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하는 식이다.
구글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AI 오버뷰를 테스트해온 결과, AI 검색 광고는 사람들이 AI 오버뷰 답변 관련 제품, 서비스를 찾기 쉽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대항마로 꼽히는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역시 올해 4분기부터 자사 AI 검색 애플리케이션(앱)에 광고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와 계약한 브랜드는 AI 검색 결과에 노출된다.
퍼플렉시티는 이미 나이키, 메리어트 등과 AI 검색 광고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달 보도했다.
전문가는 AI 검색 광고 도입에 있어 우선해야 할 것은 '이용자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한 AI 기업 대표는 “검색 광고 트렌드는 기존 포털 검색 광고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검색 광고로 바뀌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광고와 광고가 아닌 답변 출처를 명확히 구분해 이용자경험을 해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