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핀테크위크 2024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자산 투자·관리 혁신 서비스가 대거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00여 명 글로벌 투자자와 핀테크 혁신 펀드 운용사를 포함한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여해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7일 서울특별시 주최로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 2024'에서 프랙탈에프엔, 크로스허브, 인피닛블록, 업루트컴퍼니, 밈비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이 대거 출격했다.
주식 포트폴리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랙탈에프엔은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토큰증권(ST)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결과 이후 6개월 개발 기간을 거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규 ST 플랫폼은 투자전문가 포트폴리오를 실시간으로 본인 계좌와 연동해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증권사 개인재무상담사(PB)를 시작으로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전문가의 포트폴리오를 모은다는 구상이다.
문명덕 프랙탈에프엔 대표는 “규제 난도가 높아 저평가받았던 아이템이 국내 증권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프랙탈에프엔은 미래 핀테크 시장을 선도할 초기(창업 3년 이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제2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할 자격을 얻는 동시에 네이버클라우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가상자산 적립식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루트컴퍼니는 '비트코인 스마트 저금통' 서비스로 이목을 끌었다. 매일 똑같은 금액으로 투자하는 여타 거래소 서비스와는 다르다.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투자하는 게 차별점이다. 비트코인 손실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에 따라 기준 금액을 최대 2배 비율로 저금하는 식이다.
구독제로 운영되는 서비스로 연내 적립식 투자 기능을 더해 수익률 도달 시 자동 매도하는 기능이 추가될 계획이다.
디지털자산 수탁 기업인 인피닛블록은 자산 관리 인프라 공급을 해외까지 넓힌다는 목표다. 최근 홍콩 법인 설립도 마쳤다. 블록체인 지갑 구축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솔루션, 스테이킹 서비스 등 자산 관리 기술을 내세워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는 “전통 금융과 미래 디지털 자산이 공존하는 건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웹2와 웹3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핀테크위크 2024는 '스마트 라이프를 위한 핀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IFC 서울(콘래드 서울, 더포럼)에서 10월 7일~8일, 10일 3일간 열린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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