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RE100협의체와 고려대학교가 오는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제5회 한국RE100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통상 분야의 규제가 점점 더 강도를 더하고 있다.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본격 시행을 1년 남짓 남겨놓고 있으며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는 기업들의 수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기후위기 대응 및 통상 규제 대응을 위한 유력한 대안 중의 하나는 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 저감이다.
전 세계적으로 430여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36개 사가 가입되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 구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다른 나라 RE100 참여기업에 비해 월등히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의 재생에너지 보급 수준은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어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통한 통상 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10여 년간 지속되어 온 재생에너지 보급제도를 RPS에서 입찰제도로 전환하는 정책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10월 중 시범 사업이 예정되어 있고 기업 PPA 계약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크게 기조연설 세션,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전망 및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 세션, 그리고 국내 RE100 이행 현황 및 PPA 활성화방안 세션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기조연설 세션에는 기후 위기와 통상 대응을 위한 RE100 활성화 및 사업 기회에 대해 한화큐셀의 한국사업부장인 유재열 전무, 네이버의 대외·ESG정책총괄 임동아 책임리더, 한국RE100협의체의 정택중 의장이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인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전망 및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세션에는 루트에너지의 윤태환 대표, GS풍력발전의 전병진 상무, 그리고 S&P글로벌의 허윤재 이사가 발표자로 나선다.
마지막 세션인 국내 RE100 이행 현황 및 PPA 활성화방안 세션에서는 국내 RE100 활성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한국에너지공단 박강훈 정책총괄팀장이, 글로벌기업으로 RE100 이행뿐 아니라 국내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아마존의 김영훈 한국일본정책협력총괄이,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L&F의 박원영 팀장이 이차전지 산업에서 기업의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 현황과 추진 전략을 끝으로 피크에너지코리아의 박재필 대표가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금융 및 투자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택중 한국RE100협의체 의장은 “이번 RE100 컨퍼런스는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RPS 제도의 일몰과 새로운 입찰제도로 전환하는 큰 변화의 시기에서 재생에너지 시장 환경을 면밀히 짚어 보고 국내외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공유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RE100과 CBAM 등의 기후통상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관련 산업계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등록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주관사인 세미나허브 홈페이지 또는 유선으로 문의하면 된다.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